BRS 三豊이후 큰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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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삼풍 백화점 붕괴를 계기로 기업들의 전산시스템 복구대책에 새삼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부분의 업무가 컴퓨터로 처리되기 때문에 전산시스템 복구가 늦어지거나 불가능하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산상의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한국IBM(대표 吳昌圭)이 지난 93년부터 전산재해복구서비스(BRS:Business Recovery Service)에 나섰지만 기업들의 시선을 별로 끌지 못하다가 최근 삼풍 사고로 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재해복구서비스란 특정기업의 전산센터가 뜻밖의 재해로 기능이 마비됐을 때 업무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평소에 복구계획과 예비(백업)자료 관리대책을 세워주고,훼손된 전산시스템을 복구하는 동안 서비스업체의 재해복구센터에 마련되어 있는 전산시스템을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회원사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예비자료를 제3의 안전한 장소에보관하고 사태 발생시 24시간안에 한국IBM의 재해복구센터에서전산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전산시스템이 복구되는 동안 재해복구센터와 피해기업는 전용선이나 모뎀을 통해 자료 를 주고 받게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미은행.한국산업리스.동서식품등 17개 기업이 한국IBM의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이같은 재해복구서비스는 미국등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93년에는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과 홍수.태풍등으로 수많은 기업의 전산시스템이 붕괴돼 93개社가 재해복구서비스를 받았다.한국IBM 재해복구서비스센터의 이광배(李光培)차장은『삼풍 붕괴이후 하루 2~3개社가 가입문의를 해오고 있다』며『선진국에서는 여러 업체가 공동투자해 재해복구센터를 세우는등 대책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梁泳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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