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온라인 교실] 수출을 총수요에 넣는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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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Q : 국민소득이 총공급과 총수요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 왜 그런가요. 총수요에 수출이 포함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국민총생산과 국내총생산의 개념도 알려주세요. <독자 지원진 님>

A : 국민소득은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보통 1년)에 새로이 생산한 가치를 합친 것을 말합니다. 이를 경제학자 케인스는 각 부문의 수요를 합친 총수요를 국민소득으로 보았습니다.

즉 국민소득(Y)=소비수요(C)+투자수요(I)+정부지출(G)+순수출(NX)이란 공식을 제시했습니다. 여기에서 순수출(Net Export)은 수출에서 수입을 뺀 금액으로 해외에서 생긴 수요에 해당합니다.

이 이론은 수요가 생기는 부문을 가계.기업.정부.해외로 나눠 각각의 수요를 합친 금액을 국민소득으로 파악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총수요에서 개인 부문의 소비수요는 신용 불량자가 많아 꽁꽁 얼어붙어 있고,기업들의 투자수요도 신통치 않은 상태입니다. 정부 지출은 세금을 거둬 쓰는 것이기 때문에 한정돼 있고요. 이런 어려움 속에 수출이 잘되고 있어 그런대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국민소득은 어떤 기준으로 측정하느냐에 따라 여러 지표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국민총생산(GNP)은 생산 주체의 국적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생산한 것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대신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 기업의 현지 생산은 포함시킵니다. 하지만 GNP는 경제가 개방되고 세계화되면서 그 나라 경제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나라가 국내총생산(GDP)을 사용합니다. 이는 생산지가 기준입니다.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생산한 것도 포함합니다. 대신 한국 기업의 해외 생산은 제외되지요.

이종태 경제연구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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