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원주~제천 십자봉(985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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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강원도원주시귀래면과 충북제천시 백운면의 경계를 이루는 십자봉(十字峰.985m)은 원주에서 남쪽으로 15㎞지점에 있는 숨은 명산이다.
능선은 울창한 잡목이 숲터널을 이루어 그늘을 만들며 곳곳에 소와 담.암반이 펼쳐진 4㎞의 천은계곡은 계곡미가 뛰어나 여름철 산행코스로 최적이다.
십자봉 산행은 원주시 귀래면과 흥업면의 경계인 대양아치고개에서 시작된다.
고개에서 동남쪽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참나무군락을 지나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한 노송군락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어 수직암벽과 송림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692m봉을 밟고 동북쪽으로 2백m를 더 가면 십자봉의 전망대 구실을 하는 암봉에 닿는다.
조망좋은 암봉을 지나 숲터널을 헤치며 1.5㎞쯤 가면 삼거리.10분을 더 가면 두번째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1시간정도 가면 펑퍼짐한 둔덕같은 곳이 바로 정상.
정상에 서면 웅장한 백운산과 치악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삼봉산이 삿갓처럼 보이고 미륵산도 인상적이다.삼거리 갈림길까지되돌아온후 서쪽 천은계곡으로 하산한다.
교통편은 서울~원주간은 직행버스(동서울터미널)나 고속버스(영동선).열차(청량리)이용,원주~양아치고개간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31번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천은사 계곡 입구에 자리잡은 백운산장(0371(763)1063)에서 민박할 수 있다.
또 산장에서 토종닭.토끼탕.꿩요리등 산중 토속음식도 맛볼 수있다. 李根洙〈등산중앙연합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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