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꾸러기가 가족 행복 도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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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책꾸러기 으뜸맘’ 금인숙씨가 두 아들 준서<左>·경서와 함께 그림책 『설빔-남자아이 멋진 옷』을 읽고 있다.

“‘책꾸러기’ 덕분에 아이들이 아빠랑 한결 가까워졌어요. 아빠가 ‘너 ○○책 읽었지?’라며 물어봐 주면 아이들이 얼마나 신기해하고 좋아하는지 몰라요.”

중앙일보·동원그룹 공동주최 ‘책꾸러기’ 캠페인의 3월 ‘으뜸맘’으로 뽑힌 금인숙(30·대구 달서구 장기동)씨. “책이 가족간의 공감대를 키우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금씨는 20개월 터울 진 두 아들 준서(3)·경서(2)를 키우는 전업주부. 회사원인 남편은 주중엔 아이들 얼굴도 제대로 못 볼 만큼 바쁘단다. “모처럼 남편이 집에 있는 주말에도 뭐할까 망설이다 허송해버리기 일쑤였죠.”

지난해 8월 ‘책꾸러기’ 캠페인에 당첨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금씨가 ‘책꾸러기’에서 받은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은 뒤 인터넷 홈페이지(www.iqeqcq.com)에 올려놓은 독서후기가 아이들과 아빠를 이어주는 끈이 됐다.

“늦게 퇴근해서도 독서후기를 확인하는 게 남편의 일과에요. 아이들이 무슨 책을 읽었는지, 책과 관련해 어떤 놀이를 했는지 한번에 파악할 수수 있으니 재미있나 봐요. ‘아빠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남편은 “아빠는 안 봐도 다 알아”라며 의기양양해하죠.”

금씨는 캠페인을 통해 ‘낱권책’에도 눈을 떴다. ‘책꾸러기’에서 보내주는 단행본을 읽으면서 어린이 전집류가 얼마나 획일적인지 알게 됐다고 했다. 요즘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다른 엄마들이 추천한 책들을 사 읽는 맛에 푹 빠져 산다.

“아이들도 책 재미를 알아서 간혹 어른들이 TV를 켜면 ‘빨리 끄고 책 읽어달라’며 난리랍니다.” 

대구=이지영 기자

◇4월분 접수 시작=‘책꾸러기’ 캠페인 4월분 접수가 다음달 20일까지 진행된다. ‘책꾸러기’는 지난해 5월 중앙일보와 동원그룹이 ‘한국의 북스타트 운동’을 표방하며 시작한 독서 캠페인. 만 6세 이하 어린이를 키우는 가정에 1년 동안 매달 한 권씩 총 12권의 그림책을 무료로 보내준다. 인터넷 홈페이지(www.iqeqcq.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컴퓨터 사용이 힘든 조손가정 등에서는 우편(‘서울 중구 순화동 7번지 중앙일보사 문화부 책꾸러기 담당자 앞’ 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275번지 동원육영재단 책꾸러기 담당자 앞’)을 이용해도 된다. ‘4월의 추천도서’ 중 받고 싶은 책 한 권을 골라 표시해야 한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독서후기를 심사해 매달 한 명씩 ‘책꾸러기 으뜸맘’을 선정, 어린이 책 100권과 책장을 선물한다.

◇4월 추천도서

▶0∼24개월=『나야, 당근이』(주니어랜덤), 『소리치자 가나다』(비룡소), 『노란 잠수함을 타고』(시공주니어), 『친구를 보내 주세요!』(문학동네어린이), 『토끼가 커졌어!』(한솔수북)

▶24∼72개월=『정신없는 도깨비』(보리), 『난지도가 살아났어요』(마루벌), 『숨쉬는 항아리』(보림),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고래이야기),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재미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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