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남친 ‘슛이 안 터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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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텍사스 주립대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마돔에서 벌어진 ‘3월의 광란’ 미국 대학농구 토너먼트 16강전에서 스탠퍼드대에 82-62로 대승했다.

스탠퍼드의 트윈타워인 2m14㎝의 쌍둥이 형제 중 형인 브룩 로페즈는 26득점에 10리바운드를 하면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쌍둥이 동생이자 골프 천재 소녀 미셸 위의 남자 친구인 로빈 로페즈(사진)는 6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미셸 위는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쌍둥이 형은 거물이다. 아직 2학년이지만 지금 NBA 드래프트에 나가더라도 5위 안에 꼽힐 거라는 평가를 받는다. 팀이 48득점할 때까지 그의 득점이 절반이나 됐다. 그러나 후반 텍사스대에서 130㎏의 거구 피트먼을 마크맨으로 투입하자 상황이 바뀌었다.

피트먼은 로페즈보다 키가 5㎝ 작았지만 17㎏이 무겁다. 그는 그 덩치를 이용해 탱크처럼 로페즈를 골대 바깥으로 밀어냈다. 로페즈는 힘에서 졌고 몸 싸움에 밀리자 집중력도 잃었다. 로페즈는 마지막 13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스탠퍼드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30일 열린 8강전에서는 전체 1번 시드인 노스캐롤라이나가 루이빌을 83-73으로, UCLA가 제비어를 76-57로 물리치고 파이널 4에 올랐다. 31일 새벽 열리는 텍사스-멤피스, 캔자스-데이비드슨 대학 승자도 4강에 진출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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