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무궁화위성 실무주역 황보한 위성사업본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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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무궁화위성은 우리나라 위성기술 수준을 한차원 높이는 계기가될 것입니다.일부에서는 무궁화위성사업을 미국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미국 위성이라고 혹평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입니다.』 8월3일로 예정된 무궁화위성 발사를 30일 앞둔 5일 황보한(皇甫漢.58)한국통신 위성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배우는 기술은 엄청나다고 말한다.
皇甫본부장은 무궁화위성의 제작.발사등 모든 과정에 우리나라 기술진을 포함시켰고 계약조건에도 기술이전을 명백히 해 놓았다고누누이 밝혔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한국통신이 설계.제작.시험.발사 전 과정에대한 감리업무를,대한항공이 위성구조물 제작을,LG정보통신이 중계기등 데이터 송수신장비 구축을 각각 맡아 주요 위성기술을 습득하고 있다는 것.
무궁화위성을 최첨단 위성이라고 자랑하는 皇甫본부장은 『특히 종전 5~7년에 불과했던 위성수명을 10년으로 늘린 최신형 위성』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6월께에는 전국에 16개 채널 이상의 다채널 직접위성방송(DSB)서비스가 제공돼 유선통신망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화상회의.원격교육등 대규모 통신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皇甫본부장은 무궁화위성을 통해 우리나라가 정보화사회로 급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는 물론 중국.일본등 주변 아시아 국가의 동포들을 하나로 잇는 「한민족 문화 공동체」가 무궁화위성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皇甫본부장은 전망했다.
『오는 8월과 12월에 각각 발사될 무궁화위성 1,2호에 이어 2000년에 차세대 위성 발사를 추진중입니다.차세대 위성은국내 기업이 설계를 직접 담당하고 사업의 주계약자가 되며 무궁화위성에서 전수받은 기술을 이용해 위성의 많은 부분을 국산화할것입니다.』 皇甫본부장은 국내 기술진이 주도하고 민간기업의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되는 차세대 위성사업이 곧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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