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문제많은 救助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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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5일째를 맞아 현장의 구조활동이 점차 체계를 잡아가고 있으나 그동안 펼쳐졌던 구조작업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성수대교붕괴.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등 대형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구조체계의 문제점이 지적됐고 그때마다 당국은 체계적인 구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공염불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대형사고에 대한 우리 사회의 비상대응능력을 걱정 하는 목소리가높다. 서울시와 소방대책본부는 그동안 구조체계의 무질서로 인해구조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4일 오전구조대.자원봉사자.보도진들에게 비표를 나눠주고 현장접근을 통제하는 한편 체계적인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사고당시 1~2일이 생존자들에게는 최대 고비가 된다는 점에서이같은 조치는 구조작업의 생명이라 할 수있는 신속성과는 거리가멀다는 지적이다.사고당일 현장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즉각적으로이뤄지지 못해 구조장비와 응급차들이 현장을 출입하는데 어려움이커 초기대응에 실패함으로써 구조작업이 지연됐다.
다양한 구조대원들이 섞여있어 구조지역을 놓고 서로 관할다툼이일어나기도 했으며 생존자들이 구출될 경우에도 적절한 응급조지를취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후송한 경우도 많았다.
대책본부는 사고발생 사흘이 지나도록 체계적인 현황판은 물론 구조작업에 참여한 구조대원들에게 인식표를 지급하지않아 곳곳에서건물내부 출입을 둘러싸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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