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LG 성준 LG 홈6연승 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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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삼성 좌완 성준(成埈)에게 「투수 해결사」란 이름이 붙었다.
성준은 1일 LG전에서 선발로 등판,8회 2사까지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주무기인 절묘한 코너워크를 바탕으로 모두 산발처리,1점밖에 내주지 않아 삼성이 8-1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프로야구에서 「해결사」라는 별명을 지닌 선수는 LG 한대화(韓大化)다.그는 고비때마다 결정적인 한방을 때려줘 팀의 고민을해결해 붙여진 별명이다.
이날 승리로 시즌 5승5패를 기록한 성준이지만 그의 승리에 담겨있는 의미는 아주 크다.
성준의 올시즌 첫 승리는 팀이 최하위를 달리던 지난 5월2일해태와의 원정경기때다.당시 성준은 8회 1사까지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삼성이 3-1로 승리하는데 기여했다.이 승리 이후 삼성은 승승장구,5월 한달동안 16승2무8패를 기록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 경기 전까지 올시즌 LG전에서 단 1승(8패)밖에거두지 못했고 잠실에선 LG에 2패만기록하는등 「LG의 희생물」이 됐다.더구나 삼성은 전날 LG에 12-4로 패해 6위로 추락했다.그러나 이날 승리로 삼성은 다시 5위로 올라서게 됐다. 삼성은 2회초 선두 이종두(李鍾斗)가 4구로 진루한 뒤 김성현(金成炫)의 좌익선상 2루타와 김재걸(金在杰)의 좌전안타로2점을 선취했고 3회말에도 선두 동봉철(董奉)의 중전안타부터 이만수(李萬洙)의 2타점 적시타까지 5개의 안타와 4구 1개를묶어 5점을 추가,7-0으로 점수차를 벌려놨다.LG는 홈구장에서 이어오던 연승(6게임)행진을 끝냈다.
〈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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