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베리.창 초반탈락 수모-윔블던테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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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런던 로이터=聯合]앤드리 애거시(미국)와 보리스 베커(독일)는 웃었고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와 마이클 창(미국)은 울었다. 세계랭킹 1위로 1번시드인 애거시는 30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윔블던코트에서 섭씨 38.9도의 폭염속에서 벌어진 95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패트릭 매켄로(미국)를1시간34분만에 3-0(6-1,6-1,6-3)으로 일 축하고 3회전에 안착했다.
애인인 브룩 실즈와 아이스하키 슈퍼스타 웨인 그레츠키가 지켜보는 가운데 센터코트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애거시는 1,2세트를 내리 6-1로 가볍게 따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3번시드의 베커도 스웨덴의 얀 아펠을 3-1(6-3,3-6,6-1,6-2)로 쉽게 이기고 3회전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 88,90년 윔블던 챔피언인 에드베리는 세계 1백76위로 그랜드슬램대회에 처음 등장한 무명의 딕 노먼(벨기에)에게 3-0(6-3,6-4,6-4)으로 완패,탈락해 충격을 주었다. 13번시드인 세계랭킹 16위의 에드베리는 큰 키(2m4㎝)를 살린 노먼의 타점높은 스트로크에 밀려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6개나 가진 명장답지 않게 싱겁게 패했다.
또 5번시드인 마이클 창도 3년전에는 10걸안에 들었으나 최근 56위로 떨어진 페트르 코르다(체코)와 격돌했으나 상대의 왼손 서브에 네트를 선점당해 3세트를 모두 6-4로 내주며 3-0으로 완패했다.
11번시드의 짐 쿠리어(미국)도 세드릭 피올린(프랑스)에게 역시 3-0(6-4,6-4,6-4)으로 져 탈락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만다 코에차를 2-0(6-3,7-5)으로 누르고3회전에 진출했다.
6번시드인 다테 기미코와 세계 38위인 가미오 요네 등 일본선수 2명도 메이케 바벨(독일)과 16번시드 헬레나 수코바(체코)를 각각 2-0,2-1로 꺾어 2회전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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