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길어져 심각한 경영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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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기도 중소기업협의회는 27일 “삼성 특검 수사가 길어지면서 삼성의 협력 및 납품 업체인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검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전달했다.

협의회 회장인 이회영 윈앤윈테크 대표는 “삼성 계열사들의 설비 투자 확충을 기대하고 신기술 개발과 신제품 양산 준비를 마쳤으나 삼성 계열사들이 특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신규 투자를 보류하는 바람에 피해를 보고 있어 성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삼성 특검이 장기화되면서 삼성 협력업체뿐 아니라, 지역 경제 전체가 위축되고 있다. 삼성의 잘잘못은 가려야겠지만 중소기업들의 사정도 알아 달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성명을 지지하는 경기도 지역 중소기업인 1만여 명의 서명도 함께 삼성 특검에 제출했다.

서명에는 신원호 경기벤처협회장 등 벤처업계와 경기도 내 소상공인들도 참여했다. 방문단은 이날 조준웅 특검과 만나려 했으나 조 특검의 일정 때문에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가 특검 사무실을 방문해 특검 조기 종결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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