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순간-남산아파트 폭파 당시와 흡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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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철근과 콘크리트 기둥등이 휴지처럼 내려앉으며 쇼핑을 즐기던 고객들을 덮쳤다.
한꺼번에 5층건물이 무너져내리는 순간 삼풍백화점 건물잔해에는수많은 부상자들이 뒤엉켜 눈을 뜨고 볼수 없는 참혹한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부상자들은『붕괴 초기에는「뿌드등」하며 건물이 한쪽으로 쏠리다갑자기 밑으로 떨어졌으며 이에 놀란 쇼핑객들이 여기저기서「악」「사람살려」라고 소리치며 울부짖었다』고 사고순간을 전했다.
붕괴되는 순간 파괴된 건물 파편과 건물더미가 뒤섞여 피해자들이 밑으로 떨어졌고 일부에서는『옷가지등을 꼭 잡아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건물이 무너져내린 후 건물더미 안에서 『살려달라』는 여자들의비명소리가 들렸다.
백화점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려다 사고를 목격한 朴경규(41)씨는 『마치 남산 외인아파트가 폭파공법에 의해 붕괴될 당시와 마찬가지로 5층건물이 엄청난 먼지를 내면서 차례로 무너져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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