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여신 현황-1.2금융권에 총千74억원 부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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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삼풍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삼풍건설산업(대표 李준.李漢祥)은29일 현재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을 비롯해 1,2 금융권에서 모두 1천74억원(지급보증 포함)을 빌려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행이 5백41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상업(1백60억원),제일(1백20억원)은행등 모두 7개 은행에서 9백80억원의 여신을 쓰고 있다.여기에다 투금사등 제2금융권으로부터 94억원을 대출받고 있다.
지난 63년 설립된 삼풍은 89년부터 백화점을 경영해왔으나 치열한 백화점 업계의 경쟁에 밀리면서 실적이 갈수록 부진을 면치 못해 지난해에는 매출액 1천5백5억원에 46억원의 적자를 냈다.자본금(3백억원)도 전액잠식한 상태다.
7개 은행은 삼풍이 직접 건설한 삼풍백화점 건물(담보가액 5백90억원)을 공동 담보로 잡고 있으며 그밖에도 삼풍이 보유한땅이 많아 채권 회수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가뜩이나 심각한 삼풍의 경영난이 이번 사고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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