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선거이후 3黨-자민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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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자민련의 세 불리기가 시작됐다.자민련은 29일 지방선거 당선자대회를 열었다.김종필(金鍾泌)총재는『이번에 우리 당은 많지 않은 곳이지만 거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그는『앞으로 이 거점을 선(線)으로 묶고 면(面)으로 다지자』고 강조 했다.다음 한수가 당세 확장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당의 한 관계자는『현역의원 수가 지금의 21명에서 연말까지는 최소한 40명으로 불어날 것』이라고도 밝혔다.
사실 자민련의 세 불리기 작업은 JP(金총재)부활로 나타난 선거결과 자체가 이미 신호탄인 셈이다.JP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친 충청권의 현역의원들은 벌써부터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전이 지역구인 무소속 강창희(姜昌熙)의원같은 사람은『JP바람이 두렵다』는 표현까지 썼다.현재 대전.충남북을 합친 현역의원 28명중 20명은 JP바람의 반대편에 서있다.자민련 세 불리기 작업은 우선 이들이 첫번째 대상이다.민자당 소속 N.P의원등은 실제로 입당교섭설이 나돌고 있다.특히 충남의 민자당의원들은 기초단체장 15곳 모두를 자민련이 싹쓸이한데 대해 경악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자민련은 이번 선거에서 교두보를 마련한 강원.
TK지역의 민자.민주.무소속의원들도 영입 손길을 뻗치고 있다.
이중 강원도 K의원을 비롯해 경북 L의원,경남 J의원등 3~4명의 입당 가능성은 꽤 높다고 한다.
현역의원 영입작업에는 金총재를 비롯해 조부영(趙富英).한영수(韓英洙).김용환(金龍煥)의원등 대부분의 당 지도부가 나서고 있다.박준규(朴浚圭)최고고문등은 TK지역 세 규합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세 불리기는 지구당 정비작업과 병행된다.자민련은 1백59개의 지구당중 절반정도를 개편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金총재는 29일 당무회의에서 조강특위 구성을 지시했다.JP의 복안은 정계개편을 기대하면서 새로 충원되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포함시켜 총선을 치를 생각인 것이다.
〈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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