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온가스 분해기술 개발-美 뉴사이언티스트誌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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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분해가 어려워 골칫거리였던 프레온가스(CFC)를 초음파에 의한 공기방울로 값싸고 쉽게 분해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과학전문誌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는 일본 오사카(大阪)大첨단과학기술연구소의 나카다 요시오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연구팀은 물속에 초음파를 쏘아 발생하는 공기방울의 터지는 힘을 이용,프레온가스 성분들이 물과 결합되면서 쉽고 안전하게 분리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염소.불소.탄소가 강하게 결합한 프레온가스는 안정된 구조와 연소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알콜.암모니아등 다른 냉매제를 제치고 50년동안 애용돼왔으나 인체에 유익한 지구오존층의 파괴물질로 밝혀진 이후 사용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
나카다교수팀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대표적 프레온가스인 「CFC-113」은 섭씨 22~30도의 온도에서 주파수가 약 2백㎑ 정도인 초음파로 발생하는 기포가 터질 경우 수분의 수소.산소와결합,이산화탄소.염산.불화수소산등으로 변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환경관계자들은 『이 기술개발로 기존 냉장고.에어컨의 프레온가스 수거,분해작업도 활발해져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李孝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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