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윈드 앙상블 세계管樂祭 국내 첫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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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서울윈드앙상블이 오는 7월23일부터 29일까지 일본 하마마쓰(濱松)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규모의 관악제인 제7회 세계관악협회(WASBE:World Association for Symphonic Band and Ensemble)페스티 벌에 국내최초로 참가한다.
7월24일 오후6시부터 하마마쓰 컨벤션센터「액트 시티」내의 메인홀에서 서울윈드앙상블은 서현석(徐賢錫.성신여대 음대)교수의지휘로 우종갑의『한강수타령』,박장순의『한국민요모음곡』을 비롯해스트라빈스키의 『피아노협주곡』(아시아 초연.피 아노 홍은경),구스타프 홀스트의『모음곡 제1번』등을 연주한다.
또 일본공연에 앞서 7월14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 74년 3월 창단된 서울윈드앙상블은 국내 관악사(管樂史)의 산증인.불모지였던 관악계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격년제로 정기총회를 겸해 열리는 이 페스티벌이 아시아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83년 결성된 WASBE는 음악대학 관악전공 교수 및 작곡가들로 구성된 국제기구.아마추어 성격을 띤 여타의 관악제와는 달리 각국을 대표하는 전 문연주단체들이 참가하는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번 행사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네덜란드.아르헨티나.러시아.오스트리아 등 13개국에서 온 21개 팀이 참가하며29일엔 세계각국 출신의 단원 60명으로 구성된 국제청소년관악오케스트라(IYWO)가 공연을 갖는다.
하마마쓰는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 사이에 위치한 도시로세계굴지의 악기제조업체인 야마하.가와이 공장이 입주해 있는 곳. 세계관악제가 열리는 「액트 시티」는 하마마쓰 신칸센(新幹線)역 광장에 위치한 대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대극장 2천석,소극장1천5백석 규모의 콘서트홀은 물론 호텔.백화점.악기박물관.전시관.야외공연장도 갖추고 있다.다음달 23일 오픈과 함께 세계관악제를 유치했다.
야마하.가와이 악기사 협찬으로 열리는 이번 관악제는 이곳을 찾는 음악인들에게 일본제 악기를 널리 소개하는 기회이기도 하다.악기공장 견학은 물론 25개 업체의 악기.악보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상임지휘자 徐교수는『지난해 교토(京都) 국제음악제에서실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초청됐다』면서『오는 11월14일 WASBE회장을 한국에 초청,객원지휘를 맡기고 전국음대관악협회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97년 오스트리아 대회에 이어 99년 대회의 서울유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35개 대학출신 관악연주자들로 구성된 연합악단이 8월15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특설무대에서 광복50주년 경축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李長職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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