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깨는 모니터 속속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개인용 컴퓨터(PC)모니터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14,17인치 브라운관 방식의 모니터와 크게 다른 새로운 모양과 기능을 가진 모니터들이 잇따라 등장,눈길을 끌고 있다.네덜란드 필립스社는 최근 회의실용 60인치 초대형PC용 모니터「 프로스크린 60」을 선보였다.21인치 모니터보다 5배 정도 비싼 이 제품은 본체에 연결만 하면 특별한 조작없이 초기화면이 떠오르는 「플러그&플레이」기능을 갖고 있다.무게 70㎏의 이 제품은 VCR.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LDP)와 연 결해 쓸 수 있고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또 다른 모니터 「인포박스」도 화젯거리.이모니터는 기존 제품의 가로.세로 비율이 4대 3인 것과 달리 고화질(HD)TV방송시대를 대비해 16대 9로 광폭(廣幅)이며역시 TV와 PC를 겸해 사용할 수 있다.
日소니社도 최근 세계 처음으로 고화질 TV를 겸한 가로.세로16대9의 비율을 채용한 대형 스크린 모니터 「GMW-300」을 내놨다.화면 크기가 가로 71㎝로 기존의 표준 컬러그래픽 출력장치인 슈퍼 VGA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모니터 보다 선명도가3배나 높다.TV와 PC로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2만1천9백달러.
액정방식의 데스크톱용 PC 모니터는 2년전 IBM社가 처음으로 개발했지만 최근 상품화 됐다.카메라로 유명한 캐논社나 도시바社등 주로 일본 회사들이 제품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값은 브라운관 모니터보다 비싸지만 가볍고 전력소모가 적다 는 장점이 있다.업계에선 장기적으로 액정방식이 데스크톱용 PC에서도 주종을 이룰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李玟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