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어긋나지 않았다. MVP 트로피는 동부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주성(사진·左)의 차지였다. 그는 정규리그 1위와 MVP로는 성에 차지 않은 듯 예비신부(박지선)까지 거론하며 통합우승에 대한 욕심도 표시했다. 김주성은 5월 10일 박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김주성은 25일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2003~2004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MVP를 수상했다. 한국농구연맹(KBL)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75표 가운데 71표를 얻었다. 올스타전에서도 MVP를 차지했던 그는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수상하면 사상 첫 MVP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된다.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한 김주성은 경기당 ▶14.28득점(국내 선수 중 5위)▶2.24개의 블록슛(전체 1위)▶5.91개의 리바운드(국내 2위)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 걸쳐 고른 활약을 펼쳤다.
동부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전창진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고, KT&G 김일두가 최고의 식스맨에게 주어지는 우수후보선수상을 차지했다. 최고 외국인 선수의 영예는 ▶득점 1위(평균 27.20득점)▶리바운드 3위(평균 10.45개)를 기록한 테런스 섀넌(전자랜드)에게 돌아갔다.
문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