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정책위장 인선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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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신설한 기업정책위원회의 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대기업의 회장급에게 기업정책위원장을 맡길 예정이었으나 모두가 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정책위는 지배 구조나 집단 소송 등과 관련해 재계의 입장을 정리하고 정부에 의견을 내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기업인들은 정부와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는 위원장 자리에 앉는 것을 꺼린다. 반면 전경련이 지난달 말 기업위와 함께 만든 부품소재위 위원장에는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자원위 위원장에는 신헌철 SK㈜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부품소재위는 주요 산업의 육성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자원위는 해외 자원 개발 정책 등을 분석해 정부에 건의하는 곳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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