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전구간세 各黨분석-강원.충북.경북 "백중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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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투표일을 4일 앞둔 23일 현재 15개 광역단체장 선거판세는어떤 모습일까.자체분석 결과 각당의 우세지역(백중우세 포함)은민자 6곳,민주.자민련.무소속 각 4곳으로 나타나고 있다.영.
호남이나 충남지역에서는 일찌감치 승패가 갈렸다 는 게 각당의 공통된 분석이다.그러나 강원.충북.경북은 각 후보측이 서로 우세를 주장할 정도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편집자註] ◇서울=중반전까지 무소속 朴후보의 선두가 유지됐으나 종반전에 들면서 朴후보의 수성(守成)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민주당측은 趙후보의 막판 추격이 성공해 백중우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朴후보의 유신찬양 시비와 DJ(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서울지원유세가 역전의 밑거름이 됐다는 주장이다.그러나 朴후보측은 여전히 선두고수를 주장한다.오히려 反DJ표가 자신쪽에몰리고 있다고 강조한다.이에비해 민자당 정원식(鄭元植)후보측은비로소 3위임을 인정하고 마지막 추격전에 나섰 다.反DJ.非호남표 결집을 통한 역전극에 총력,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막판에 JP가 趙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당장 민자.무소속측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그 파급효과를 애써 축소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측은 趙후보에 대한 5%정도의 지지율 상승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같은 혼전상 때 문에 결국 서울 승패는 유효표의 2~3%차이(10만여표)로 결정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기.인천=민자당이 승리를 장담하는 지역이다.경기의 이인제(李仁濟)후보보다는 인천의 최기선(崔箕善)후보가 보다 안심하고있다.민자당은 초반 판세가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민자당은 최근의 金아태재단이사장의 유세도 아무런 영향을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래서 당지도부의 지원유세도 일단 경기.인천은 더 이상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그러나 민주당측은 金이사장의 유세이후 민주당 후보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주장한다.특히 인천이 그렇다 는 것이다.서울바람의 영향을막판까지 기대해보겠다는 쪽이다.경기의 경우는 현재까지 무소속 임사빈(任仕彬)변수가 크지 않다는게 유권자들의 반응이다.
◇강원도=민자당과 자민련이 서로 우세를 주장하는 막판 혼전지역이다.민자당은 이상룡(李相龍)후보가 한번도 선두를 놓쳐본 적이 없다고 설명한다.반면 자민련은 최각규(崔珏圭)후보가 이미 역전에 성공했다고 반박한다.그러나 둘 다 내심 불 안한 표정들이다.주변에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섣부른 예측을 경계하고 있다.
이는 지도부의 발걸음에서도 나타난다.민자당 이춘구(李春九)대표는 현지에서 이틀째 유세를 벌였다.그가 공략에 나선 곳은 崔후보의 기반인 강릉과 동해.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도 이날 강원도를 찾았다.속초.강릉.삼척등 영동벨트를 남하 하며 지지를호소했다.이처럼 민자.자민련 양당은 선거 막판의 금쪽같은 시간을 강원도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조금만 더하면 될 것 같은데…』하는 절박감이 이들의 발을 강원도에 묶어놓고 있다.
◇충북=지금까지 오리무중인 판세다.따져볼 것도 없이 여당이 늘 앞서던 과거와는 딴판이다.민자.민주.자민련 세 후보간의 물고물리는 형국이 여전하다.
초반에는 김덕영(金德永.민자).주병덕(朱炳德.자민련)후보간의2파전으로 전개됐다.중 반을 넘어서자 3년전부터 출마를 준비해민주당 이용희(李龍熙)후보의 조직이 가동되면서 정립(鼎立)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후보는 남은 사흘간 청주권 공략에 주안점을 두고있다.청주시와 청원군을 합친 유권자는 충북 전체유권자의 42%에 달한다.남은 동안 30%를 넘는 부동표를 누가 차지하느냐도 관건이다. 최대변수는 역시 현재 미풍인 JP바람이 막판에 어떻게 돌변할지다.26일 JP의 지원유세가 판세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대전.충남=충남의 JP바람은 요지부동이다.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분 JP바람이 막바지까지 수그러질 기미가 없다.자민련 심대평(沈大平)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선두자리를놓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대전은 선거양상이 지역성을 띠자 JP바람이 강풍으로 바뀌면서자민련 지지의 응집력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자당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막판 20%를 넘는 부동표장악을 통해 재역전의 기대를 걸고있다.그러나 자민련 홍선기(洪善基)후보측은 25일 JP의 대전역 지원유세로 쐐기를 박겠다는심산이다.
◇경북=민자당 이의근(李義根)후보와 무소속 이판석(李判石)후보가 서로 앞서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부산.경남에서 불어오는「민자당 바람」과 대구의 「TK 돌풍」속에서 이곳의 선거판세는 백중세다.
민자당 李후보는 反민자의 TK정서에 대응해서 도내 21개 시.군의 당 조직망 가동에 치중해왔다.그리고 이 전략이 먹히고 있다는게 민자당측의 설명이다.반면 무소속 李후보는 존경하는 인물로 박정희(朴正熙)前대통령을 들며 反민자 정서를 朴前대통령에대한 향수로 이끄는 바람전략이 주효,선두를 탈환했다는 것이다.
朴前대통령의 유업계승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나 朴前대통령 조카인 박준홍(朴埈弘)자민련 후보는 상대적으로 처져있다.
민자당 李후보측은 무소속 李후보와 朴후보가 도시쪽에 치중하는동안 농촌의 당조직 고정표를 확실히 묶으면 결국 이길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무소속 李후보측은 야권표를 한쪽으로 몰아주자는 여론이퍼지고 있어 승리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대구=무소속 문희갑(文熹甲)후보는 초반부터 선두를 지키고 있다고 주장한다.다른당 후보들도 文후보의 선두를 인정한다.그러나 자민련 이의익(李義翊)후보는 反민자정서를 업고 추격하고 있어 막판에는 文-李 대결로 압축될 것이라고 전망한 다.
민자당 조해령(趙海寧)후보는 TK(대구-경북)정서에 부닥쳐 고전하고 있음을 현지 당관계자도 실토하고 있다.
〈전국특별취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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