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남미 하늘길 넓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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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아시아나항공은 파리 노선 신규 취항을 기념해 서울과 파리의 대표 이미지인 경회루와 개선문을 비행기에 담았다.

대한항공이 유럽 노선을 늘리고 미취항 지역이던 남미에 진출하는 등 장거리 노선망을 강화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31일 프랑스 파리에 새로 취항하며 장거리 노선 경쟁을 본격화한다.

대한항공은 6월부터 독일 뮌헨에 처음 취항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2001년 9·11 미 뉴욕 무역센터 테러 탓에 수익성이 악화돼 운항을 중단한 인천∼상파울루(브라질) 노선도 6월부터 다시 연다. 대한항공은 인천~뮌헨 노선에 260석급 B777 기종을 투입해 주 3회(수·금·일요일) 운항한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유럽 취항 도시는 파리·프랑크푸르트·런던·로마 등 13곳으로 늘어난다. 또 유럽 남부 지역의 새 취항지를 개척하고 유럽 항공사들과의 공동 운항 노선을 17개에서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6월 2일부터 운항하는 로스앤젤레스 경유 인천~상파울루 노선에도 260석급 B777 기종을 주 3회(월·수·금요일) 투입한다.

이로써 세계 6대륙 중 유일하게 미취항 대륙이었던 남미에 우리 국적기가 이착륙하게 됐다. 인천발 상파울루행 비행시간은 26시간15분으로 유럽계 항공사보다 2∼12시간 적게 걸린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아프리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도 신규 취항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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