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첫 탄핵 정국] 남상국씨는 누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은 30년간 대우건설에 몸담아온 '대우맨'이었다.

경기고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나와 1974년 대우건설의 전신인 대우개발㈜에 입사, 해외 개발과 건축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서울역 앞에 있는 옛 대우그룹 빌딩 건설 때도 그는 현장 실무책임자였다.

99년 7월 건설부문 사장 자리에 오른 그는 지난해 12월 초까지 대우건설을 이끌어 왔다. 대우그룹의 몰락으로 2000년 3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자 그는 조직과 인력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국내외 보유자산 매각 등의 자구 노력을 통해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南씨는 지난해 말 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나는 대우건설과 떼어서 말할 수 없다"며 "대우 사람이기 때문에 퇴임 후에도 다른 회사로 옮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원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