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型 대기업 올 임금인상률 정부 가이드라인 웃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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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시장독과점 형태의 대기업과 중소제조업체의 임금이 크게 상승해정부의 올 임금가이드라인이 점차 퇴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기업은 대체로 지난해의 임금인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7일 노동부 등에 따르면 시장독과점형태 기업의 통상임금기준 올해 임금인상률은 동양엘리베이터 18.4%,삼익악기 12.8%,새한미디어 10.5%,동아오츠카 9.9%,한일제관 9.
7%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함께 경기활성화에 따라 중소제조업체와 건설업체들의 임금인상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를 보면 한일정공 16.7%,한국공작기계 15.8%,우진기업 15%,신우건설 15%,한주개발 15%,미진금속 14.7%,한국지역난방공사 14%,동우섬유 12%,한국베링거인겔하임 11.6% 등이다.
이는 올 들어 1백인 이상 기업의 전체 평균인상률인 7.5%를 훨씬 웃돌고 있어 정부가 정한 임금가이드라인(5.6~8.6%)이 효력을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
1백인 이상 기업 전체의 인상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6.5%)에 비해 높다.노동부는 일부 노조의 쟁의집중 공세 속에서 분규를 피하려는 노사간의 경향과 경기호황,몇 년간의 임금억제에 따른 반작용으로 올해 인상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孫庸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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