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파격적 끼워팔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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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백화점들이 대대적인 끼워팔기 행사에 나섰다. 이 같은 끼워팔기는 외국산 가전제품에서 활발하다. 주요 판매제품이던 양문형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등의 판매가 저조한 것을 만회해보겠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잠실점 등의 가전매장에서 이달 말까지 329만원짜리 매직쉐프 냉장고(755ℓ)와 179만원짜리 후버 세탁기(7㎏)을 사면 219만원짜리 식기세척기(12인용)를 끼워준다. 508만원어치를 사면 219만원어치를 덤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 또 560만원짜리 LG 프로젝션TV(42인치)를 사면 116만원짜리 홈시어터를 준다.

현대백화점은 14일까지 본점.무역센터점.미아점.목동점.중동점 등에서 47만2000원짜리 산요 공기청정기(15평형)를 구입하면 19만9000원짜리 공기청정기(7평형)를 준다. 이달 말부터는 50만원대 압력밥솥 구매 고객에게 10만원 상당의 고급 프라이팬을 주는 행사도 한다.

또 일부 백화점들은 가전제품의 할인 폭을 백화점 세일 때(20%)보다 더 높은 30% 안팎으로 높이고 있다.

의류 및 잡화에서도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유아복 브랜드 '쇼콜라'는 10만원 이상 사면 1만원 상당의 쿠션 겸용 담요를, '밍크뮤'에서는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1만원 상당의 여행용 가방(100개 한정)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14일까지 '펜디' '캘빈클라인' '엠포리오 아르마니' 선글라스를 30만원 이상 구매하면 '지방시'의 향수.보디로션 등을 준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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