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게릴라 러都心 습격-41명 사살 인질8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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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모스크바 AP.로이터.AFP=本社特約]체첸軍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 1백여명이 14일 러시아 남부도시 부덴노프스크市를 공격,시민과 경찰등 최소한 41명을 죽이고 3백여명의 인질을 잡고 체첸공화국 방면으로 도주하다 실패해 현재 네군데 지점에서 러시아軍과 대치중이다.
러시아정부는 북부 카프카스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다른 도시에 테러가 파급되지 않도록 경계를 철저히 할 것을 내무부에 지시했다.
박격포.로켓발사기.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이들 괴한들은 이날 정오(현지시간)께 2대의 트럭과 2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체첸공화국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인구 10만명 규모의 부덴노프스크市로 진입해 市의회.은행.경찰서등 주요건물을 공 격하고 전화선을 끊었으며 市청사에 체첸공화국旗를 게양,이 과정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다 퇴각했다.
그러나 러시아 내무부의 한 당국자는『또다른 게릴라 50여명이부덴노프스크 시청과 병원에서 또다른 인질 5백여명을 잡은채 체첸에 대한 전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구조대를 투입할 경우 이들을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덴노프스크 지역관리들은『이들 게릴라들이 부덴노프스크시에 위치한 화학공장의 폭파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또다른 소식통을 인용,시청건물에서만 20명이 사망했고 병원에 실려간 부상자 50명중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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