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 말이 필요없다 지금은 쉬는 시간
종소리보다 빨리 책상에 엎어진다
누가 학창시절이 아름답고 꿈 많다 했는가
수능에 치이고 내신에 쫓겨
티없는 웃음, 싱싱한 젊음 간 데 없고
고단한 육신, 가는 한숨만 가득하다
창 밖의 봄볕은 갈수록 짙어지는데
18세 소녀의 꿈도 희망도 야위어 간다
근데, 저 철(鐵) 나비는 누구야
홀로 꿋꿋이 책 펴들고 앉은 저 장한 친구는
-고3 교실에서
이하나(서울시 강서구 염창동 삼성 한마음아파트·18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