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기자회견중 남 前사장 관련 발언 내용

중앙일보

입력

다음은 노대통령의 기자 회견중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에 대한 언급 내용이다.

-측근들의 문제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중략)

이판에 저의 형 노건평씨까지 끼어들어서 참 미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대우건설 사장의 유임을 청탁한다는 것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 어쨌든 그 일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돈은 이미 돌려주었다고 합니다. 아울러 1억원을 주는 것을 받지 않고 거절했다는 사실도 있습니다. 함께 모아서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어쨌든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제 형님 노건평씨는 제게 3번의 청탁을 했습니다. 결과는 모두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한번의 청탁은 제가 관여할 일이 아니어서 외면했습니다. 성사.불성사는 아직도 결론나지 않았습니다만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한번은 청탁때문에 불이익이 받았습니다. 잘 될 수도 있습니다만 안됐습니다. 이번 청탁은 민정과 인사에 지시해서 불이익을 줬습니다. 확인도 했습니다. 형님의 실수가 있더라도 제가 잘 관리할테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형님집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청탁을 하면서 괴롭혔겠는가. 세번 이외에는 제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형님은 그정도는 지켜주었습니다. 남상국씨에 관련된것은 민경찬씨가 실패하면서 병원을 지어 회복하려고 하는데 제가 도와주면 공사비라도 싸게 할 수 있을지 외상으로 할 수 있을지 기대한 것 같고, 돈을 타내서 할 사람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형님은 오래전부터 건설업 면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경선 후보가 되면서부터 일거리를 딸 수가 없었습니다. 사업이 어렵다고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수단 꽤나 있는 사람이라고 보는데 어렵습니다. 딸은 시집갔고 아들은 취직을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의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노건평씨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대통령에게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가만히 내버려 두시길 바랍니다. 어떤 청탁도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시고 성공한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볼일 없는 사람에게 돈주고 머리 조아리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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