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사무소 조기개설 北美협상 곧 열릴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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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콸라룸푸르=李相逸특파원]북한과 미국은 대북(對北)경수로 회담이 종결됨에 따라 조만간 北-美 연락사무소 개설등 양측의 관계개선 조치를 위한 협상을 벌일 방침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활동중인 美측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13일 발표된 北-美 경수로 합의문에 대해『북한은 한국형 경수로를 사실상 수용하는 대신 중유(重油)조기 제공등의 실리와 제네바에서 합의했던 北-美관계개선의 조속한 이행을 미국측으로부터 보장받았다』며 앞으로 北-美관계 개선이 상당한 폭으로 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은『北-美연락사무소 개설은 양측의 영사권 인정문제등 몇가지 실무적 현안이 해결되면 그시기가 상당히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일이 순조롭게 풀릴 경우 北-美 양측은 수주일안으로 뉴욕 채널등을 통해 제반 관계개선 조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北-美 연락사무소 조기개설뿐 아니라 대북 중유 조기 제공,추가 경제제재완화등을 논의하기 위한 北-美협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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