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日회사 對美 부동산투자 줄줄이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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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난 85년부터 91년까지 일본 회사들은 미국 부동산시장에 약 7백70억달러를 투자했다.캘리포니아.하와이.뉴욕의 부동산이주대상이었다.日미쓰비시 부동산회사와 슈와 투자社등은 록펠러 센터와 페블 비치 골프 클럽등 미국에서 가장 유명 한 일부 부동산을 매입,미국이 문화적 상징을 잃고 있다는 우려를 촉발시켰다. 90년대초까지 하와이의 거의 모든 별 4개나 5개짜리 휴양시설은 일본투자자 소유이거나 일본인 자금으로 지은 것이었다.
불황이 닥쳐 공급과잉의 미국 부동산 시장은 붕괴했다.상업 부동산 가격은 30%이상 떨어졌다.임대료가 오를 것으로 예상,미국 부동산을 사들였던 일본 회사들이 입은 손실은 컸다.다음의 사례는 일본인이 투자한 굵직한 부동산들이다.매입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자.
▲뉴욕의 록펠러 센터:지난 89년과 91년 사이에 日미쓰비시부동산회사가 빌딩 지분중 80%를 14억달러에 사들였다.결국 미쓰비시는 빌딩 공동소유주에 대해 지난 5월 파산 방지를 요청했다. ▲애리조나州 소재 대형 소매센터인 갤러리아:미쓰비시 은행이 미국 개발업자에게 9천4백만달러를 융자했다.미쓰비시는 공사가 끝나지 않은 이 건물을 캘리포니아 개발업자인 쉘돈 고든에게 6백여만달러에 매각.
▲로스앤젤레스 소재 객실 92개의 벨 에어 호텔:도쿄(東京)호텔 회사인 사자레 그룹은 지난 89년 객실 1개당 1백20만달러라는 사상 최고 가격으로 총 1억1천만달러에 매입.
이 그룹은 호텔을 94년 일본 장기신용은행에 넘겼으며 장기신용은행은 브루나이 왕족에게 6천만달러에 다시 매각.
▲캘리포니아 소재 페블 비치 골프장:일본 개발업자인 미노루 이스타니가 90년 8억4천1백만달러에 매입.主대출자인 스미토모은행은 부동산을 인수,92년 은행 관계회사에 5억달러에 매각.
▲하와이 소재 객실 1천2백41개의 하얏트 리전시 와이콜로아:미쓰비시 은행은 한 미국 개발팀에 4억여달러를 융자.그러나 미쓰비시는 이 회수불능채권을 93년 콜로니 캐피털社에 6천여만달러에 매각.
▲콜로라도 소재 도랄 텔루라이드 호텔:스미토모 신탁은행이 미국 개발업자에게 6천8백만달러를 융자해주었으나 개발업자가 파산하자 스미토모는 지난해2천7백여만달러를 받고 모건 스탠리社에 매각. ▲캘리포니아의 호텔.사무실.소매등 복합건물인 아벤틴 빌딩:日장기신용은행이 미국 개발업자에 1억2천5백여만달러를 융자해준후 부동산을 인수,투자펀드인 에퀴터블社에 7천5백여만달러에매각. ▲캘리포니아 소재 객실 3백84개의 리츠 칼튼 호텔:다이이치 간교은행은 건물매입과 대대적인 보수를 위해 로스앤젤레스개발업자들에게 9천3백만달러를 융자.결국 다이이치 간교은행은 부동산을 압류해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소재 로웨 엔터프 라이즈社에 4천3백만달러를 받고 매각.
▲뉴욕 오피스 빌딩인 파이낸셜 스퀘어:산와(三和)은행은 개발업자인 하워드 론손에게 3억5천여만달러를 융자했으나 압류해 이를 독일 투자자인 오토베르산드에게 1억3천여만달러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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