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방송 시민방송으로 자리매김-오늘 개국5주년 축하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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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1일로 개국 5주년을 맞은 교통방송(TBS)이 교통난시대의「해결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다음달로 차량 2백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서울의 심각한 교통난과 비례해 교통정보의 수요가 나날이 늘어가기 때문.특히 지난 성수대교 붕괴사 건 때는 교통방송이 「특종」을 하는 등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MBC와 한국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중교통수단 이용때 라디오를 듣는 경우 교통방송의 점유율이 31.5%로 전 라디오방송 중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응답자의 92.4%가 라디오의 교통정보제공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교통방송 개국초기에는 교통정보가 1일 4백여건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천4백건으로 늘어났다.안테나격인 CCTV 또한 72대에서 1백50대로 두배이상 증설됐다.5년간 연말연시.추석.설날등에 96일간의 특별방송을 실시했고 1만4천6백5 0건의 도난차량수배 방송을 해온 것도 TBS가 강조하는 부분.
TBS의 이상현 편성국장은 『지난 5년간 교통사고가 연6만4천여건에서 4만5천여건으로 감소한 데도 교통방송의 기여가 적지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교통방송의 촉수격인 3천여명의 통신원들은 교통방송 정착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3일마다 돌아오는택시비번을 활용,하루종일 교통제보를 해오는 이들은 명절이면 차속에서 끼니를 때우고 고속도로 분기점에 텐트를 치며 노숙하는 열정을 보여왔다.올 설때 호남지역에서 발생한 4인절명사건,서울노들길 5중충돌사건등은 통신원들의 활약으로 첫 보도된 대표적 사례. 교통방송은 5주년 특집으로 12일 오전8시 서울시장 세후보의 「교통대책 특별회견」을 마련하고 오전10시30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인기가수와 간판MC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하공연을 벌인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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