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농촌의 흉물 빈집 정비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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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북도가 농촌의 흉물로 떠 오르고 있는 빈집 처리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18일 밝혔다. 2월 말 현재 전북도내 14개 시·군의 농촌지역 빈집은 9900여채에 이른다. 이는 농촌 전체 가구(11만5000여 가구)의 9%에 해당한다.

농촌 빈집은 주민들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1990년대 이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사람이 살지 않고 장기간 방치되면서 지붕·담장이 무너지고 쓰레기가 쌓여 농촌 경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적을 받아 왔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붕괴 위험에 노출되는 등 안전상 문제가 있으며, 우범 및 탈선 장소로 악용될 가능성도 높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10~20년간 비어 있는 농가 주택을 해마다 1500여 채씩 철거해 나갈 계획이다. 빈집 정비 작업은 가구당 50만원을 지원해 일년에 5억~6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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