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이곳이승부처>18.경기지사 2.경기민심 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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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기도는 여당의 입장에선 효자(孝子)다.경기도가 전통적인 여도(與道)라는 점 때문이다.아마도 다른 지역과는 달리 휴전선과닿아있는 지역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그런관점에서 강원도도여당지지도가 높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경기도는 여당이 서울에서 잃은 것을 바로 곁에서 보충해주었다.수도권에서의 여당 체면은 그래서 늘 살아났다.
그러나 이번에도 경기도가 효자 역할을 해줄지는 의문이다.알게모르게 그동안 여당지지도에 조금씩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여당지지도는 역대 선거에서 아주 조금씩이지만 줄어들고 있다.반면 제3당이나 무소속에 대한 지지율은 조금 씩 올라가고 있다.역대선거 결과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여당 지지도(득표율)는 최근 5년간을 살펴볼때 91년 도의원선거가 피크였다.42%의 득표율을 과시했다.
이전 87년 대통령 선거의 40.7%,13대 총선의 35.6%를 상회하는 수치였다.그러나 92년의 14대 총선에서는 37.1%로 내려앉았다.14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또다시 35.8%로 가라앉았다.조금씩이나마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여당 득표율이 조금씩 내려가는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중요한 것은 그 당시의 상황일 것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진 측면도 무시할수 없다.이른바 제3,제4당및 무소속의 출현때문이다.14대 총선에서 경기도 민들은 국민당과 무소속에 31.1%의 표를 던져주었다.그것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31.8%와 맞먹는 규모였다.14대 대통령선거때는 그폭이 더욱 줄어들었다.
〈李年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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