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株 꿈틀' 경기 기지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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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광고업체 주가가 연일 꿈틀거리고 있다. 다소 성급하기는 하지만 경기회복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광고업종 대표주인 제일기획은 10일 모처럼 하락하며 19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4550억원이나 쏟아지면서 이날 주가가 2.8%나 내렸음에도 2월 초에 비해서는 15%나 더 높다. LG애드도 같은 기간 4% 올랐다. 재벌그룹 계열사가 아닌 휘닉스컴은 이날 약세장 속에서도 2만4200원으로 2% 올랐다. 2월 이후로는 12%나 상승했다.

최근 광고업체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은 광고시장 호전 전망이다. 봄에는 신제품 출시가 많아 영업실적이 호전되는 점도 한 원인이지만 시장을 자극한 것은 역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광고경기실사지수(ASI)다. 3월 ASI는 133.8(전망치)을 기록해 1월(101.4), 2월(126.6)에 이어 급등세를 보였다.

광고주협회 곽혁 팀장은 "지난해 TV.라디오 등의 광고료가 인상되지 않아 오는 5월께 요금 인상에 대한 협상이 있을 것"이라며 "광고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가 광고대행사들의 주가 상승세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렬.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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