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 3000만원 받아… 대우건설 前사장 연임 청탁 대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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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0일 대우건설 전 사장 남상국씨에게서 연임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로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6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盧씨 처남인 민경찬씨의 650억원대 펀드 모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盧씨는 지난해 9월 南씨의 부탁을 받고 경남 김해시 자택으로 찾아온 J리츠 대표 朴모(구속)씨 등이 "南씨가 계속 사장직에 있도록 해달라"며 쇼핑백에 담아 건넨 대우건설 비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盧씨는 지난해 12월 초 南씨의 연임이 무산된 직후 朴씨에게 돈을 되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閔씨의 650억원대 펀드 모금 주장은 수사 결과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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