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만기 가계대출, 전체의 42% 달해 '105조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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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해 11월 이후 누그러졌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가계대출도 10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의 42%에 달하는 것으로 2001년과 2002년 급증했던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이 올해 만기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은 255조원으로 1월 말에 비해 2조6674억원 늘어났다.

금융전문가들은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만기 구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점은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가계대출의 만기 구조가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계대출의 만기를 장기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감원 김중회 부원장은 "지난해 만기가 돌아온 가계대출금 중 88%의 만기가 연장된 점을 감안할 때 신용이 정상적인 고객은 만기를 연장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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