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만의 청소업체 등장-"아리메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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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주부가 직접 청소를 대신 해드립니다.』 집안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 잔뜩 숨어있는 먼지를 쓸고 닦아주는 청소대행업체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영업을 시작한 「아리메이드」((3491)0858,(908)8258)는 전직원이 주부라는 점이 특색인 업체.평소집안청소할 때 미처 손 대지 못했던 창틀.장롱위.침대아래.목욕탕 하수구.에어컨은 물론 거실 전등갓.부엌조리대 배기후드까지 분해해서 말끔히 청소해 준다.
대표 서영숙씨는 일본에 6년 남짓 살면서 청소대행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주부.『청소야말로 일의 순서와 요령을 잘 알아야 하는 작업』이라는 서씨는 『늘 자기집 청소를 하는 주부사원들이지만 서비스업인만큼 따로 작업요령에 대한 교육을5일정도 받는다』고 말한다.배기후드 분해법,청소시 복장,일의 분담등이 주 교육내용.
주고객은 입주직전에 대청소를 하려는 아파트나 자동차전시판매장같은 상업매장.가정집 가운데 일주일에 한 번씩 청소를 맡기는 고정고객도 꽤 된다.
비용은 아파트는 평당 3천원,단독주택은 4천원,상업용매장은 5천원.아파트전체 청소를 맡기면 유리창도 물론 포함되지만 유리창청소만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단 베란다 바깥쪽 유리창은 닦지 않는다.손이 많이 가는 복잡한 샹들리에도 따로 주문 받는다. 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30평 아파트의 경우 보통 2~3인의주부사원이 작업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4시간 남짓.
청소대행업체라는 개념이 아직 낯선 탓인지 파출부와 혼동,『왜설겆이는 안해주냐』는 항의 아닌 항의를 하는 고객도 가끔 있다고.청소대행업체는 빨래와 설겆이는 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청소용품과 세제는 주부사원들이 직접 들고가고 전기청소기가 없다고 알려주면 청소기도 갖고 간다.
〈李后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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