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지식의 논리" 小林康夫.船曳建夫엮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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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도쿄(東京)大교수 22명이 「논리」를 키워드로 각자의 전문분야 최신지식을 자유롭게 써 내려간 교양서.지난해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됐던 도쿄대의 1학년 교과서 『지식의 기법』 속편격으로대학3년생 정도를 예상독자로 하고 있지만 특별한 예비지식 없이도 읽고 이해하기 쉽다.
필진도 일반잡지 기고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학자들.「상관(相關)사회과학」을 쓴 마쓰하라(松原隆一郎)교수는 프로레슬링광으로유명하고,유니크한 에세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사토(佐藤良明)교수가 「표상(表象)문화론」을 집필하는등 쟁쟁하다 .권말의 집필자 소개사진도 티셔츠차림의 소탈한 모습들이어서 도쿄대 교수들의딱딱한 학자이미지를 벗으려고 배려한 흔적이 뚜렷하다.독자들이 접하기 쉽도록 책 내용과 체재에 꽤 신경을 썼으나 여성집필자가「프랑스 근세.근대사」를 쓴 하세 가와(長谷川博子)교수 1명뿐이어서 호사가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고.학문의 세계가 계속 개방되고 있으나 아직 여성학자들에겐 폐쇄적이 아니냐는 것.
최근의 오움교사건에서 현실감각이 부족한 수험엘리트출신 간부들의 역할이 주목을 받은 점과 관련해 일본에선 이 책이 이런 맹목적인 젊은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한편 도쿄대측은 이번 책이 전작(前作)처럼 독자들의 호응을 받을 경우 내년 봄 『지식의 모델』이란 제3부를 낼 계획이라고.〈도쿄대학출판회.1천5백45엔〉 金成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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