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진 임신초기 특히 위험-백내장.심장병등 선천성질환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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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보건복지부가 최근 전국에 풍진(風疹)주의보를 내렸다.풍진은 어떤 병이며 어떤 예방대책을 세워야 할까.
풍진은 기침이나 재채기,말할 때 튀어나오는 침 등으로 전염되는 급성 감염성 질환으로 미열과 발진,림프절이 아프면서 커지는것이 특징이다.
풍진 그 자체는 대개 별다른 합병증 없이 낫는 가벼운 질병이나 임신중,특히 임신초기에 산모가 이 병에 걸리면 태반을 통해태아감염돼「선천성 풍진 증후군」(표 참조)을 일으킨다.따라서 풍진예방접종의 궁극적인 목적도 선천성 풍진증후군 을 근절시키는데 있다.
풍진은 발진이 생긴지 1주일 전후가 전염력이 강하므로 풍진에걸린 환자는 발진이 없어질 때까지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지 말아야 하며,특히 임산부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우리나라 가임여성 및 임산부의 약 20%내외가 풍진항체가 없으므로 풍진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94년12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생후 15개월에 홍역.볼거리.풍진을 예방접종하고 고1 여학생을 대상으로 다시 재접종토록 하고 있다.
가임기 여성이 풍진 예방접종을 받을 경우 접종 전후 3개월간은 임신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일 임산부가 풍진환자와 접촉한 경우는 풍진항체 검사를 해 항체가 있으면 안심해도 된다.항체가 없는 경우 3주후 재검사를해 항체가 나타나면 감염된 것으로 생각한다.두번째 검사에도 항체가 나타나지 않으면 3주후 세번째 검사를 하며 이 때도 항체가 없으면 안심하고 임신을 지속시키고 항체가 나타나면 감염된 것으로 생각한다.
임신중 감염이 됐다고 인정되면 임신중절을 하거나 임신중절을 못할 경우 면역글로불린을 즉시 주사해야 하나 예방효과는 불확실하다. 〈黃世喜 本紙의학전문기자.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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