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돈 카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이 광복 50주년 기념공연으로 마련하는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2백년전 독일의 문호 실러가 조국의 해방을 염원하며 썼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867년 3월 11일 파리에서 초연되었다.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선 1920년 12월 23일 초연된 이래 이곳에서 상연된 오페라 중 연주빈도로 40위 안에 든다.
돈 카를로는 스페인의 황태자로 플랑드르의 공주 엘리자베타와 사랑에 빠진다.그러나 부왕 필립이 엘리자베타와 결혼하게 된다.
돈 카를로와 엘리자베타는 비밀리에 사랑을 속삭이다 결국 발각되고 플랑드르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한다.
사형 직전에 처해진 돈 카를로는 무덤이 열리면서 수도승 모습을 한 필립의 부왕 카를로5세의 유령이 등장해 그 혼란한 틈을타 무덤 안으로 도망한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삼각관계,조국의 해방을 위해몸을 기꺼이 바치는 귀족 로드리고의 애국심등을 앞세운 매우 극적인 오페라다.
서울아카데미심포니를 이보 리파노비치(유고슬라비아 스타라도오페라극장 예술감독)가 지휘하고 안토넬로 마다우 디아즈가 연출을 맡는다. 엘리자베타역에 소프라노 이규도.정은숙.홍경옥,에볼리 공주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신자.황경희.김학남,돈 카를로 역에 테너 박세원.신동호.박현준.김영환,로드리고 역에 바리톤 김성길.
이훈.고성현,필립2세에 베이스 김원경.김요한.나윤규,수도 승에베이스 임승종.김윤식 등이 출연한다.(790)2832.
李長職 음악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