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정규군 12만명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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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시에 대비해 정규군과 별도로 조직해 놓은 예비병력이 지난 한해 12만명 늘어 76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또 비정규전 능력을 갖춘 특수부대원의 숫자도 12만명에 달해 세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는 9일 발간해 각급 학교와 관련기관에 배포한 통일교육 지침 책자인 '북한 이해'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북한은 정규군 117만명 외에 ▶교도대 90만명▶노농적위대 540만명▶붉은청년근위대 90만명 등 동원가능한 예비병력 760만명을 갖추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국방부가 밝힌 748만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통일부는 또 북한군 특수부대원의 숫자도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2만명 많은 12만명으로 밝히고 "이 가운데 해상 및 공중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인원만 2만명에 달한다"고 판단했다.

한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이 6개월마다 대북 군사첩보를 평가하는 채널을 가동 중이며 이를 통해 확인된 정보를 책자에 반영한 것"이라며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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