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공군 사병’ 세 쌍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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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세 쌍의 쌍둥이 형제가 한날 한시에 나란히 공군 이병 계급장을 달았다.

공군의 이원진·원주(20) 형제와 이진엽·성엽(20) 형제, 강진명·진만(19) 형제가 주인공이다.

13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 신병 660기로 1월에 입대한 세 쌍의 쌍둥이들은 공군교육사령부 기본군사훈련단 신병 2훈련대대에서 6주간의 기본 군사훈련을 받은 뒤 이달 11일 수료식을 하면서 이병이 됐다.

쌍둥이 형제들은 서로 얼굴이 쏙 빼 닮은 데다 제식·총검술·각개전투 훈련을 받을 때의 행동거지도 비슷해 훈련 생활 내내 부대의 화제가 됐다. 특히 동기들과 교관, 훈육관들은 이들을 구별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세 쌍의 쌍둥이 중에서도 이진엽·성엽 이병이 서로 외모가 가장 많이 닮았다.

같은 대학,같은 학과를 다닌 데 이어 항공전자장비 정비라는 특기까지 함께 받은 강진명·진만 형제는 뒷모습이 비슷해 생긴 해프닝이 많다.종교생활 시간에 모르는 동기가 형 또는 동생인 줄 착각하고 뒤통수를 때리며 아는 척을 해도 웃음으로 대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원진·원주 형제도 소대 동기들이 말을 걸었다가 이름표를 확인한 뒤 머쓱해서 돌아가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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