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에 原電세운다-鄭과기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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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바다에 공장을 건설한다」.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님비(NIMBY)현상으로 육상에 짓기힘든 쓰레기처리시설 혹은 원자력발전소 등을 해상에 부유구조물(浮游構造物)을 세워 이 위에 짓는 이른바 해상 플랜트(BMP)사업이 추진된다.
정근모(鄭根謨)과기처장관은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03년까지 남.서해중 적절한 해상에 5백㎿급원자력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같은 규모의 해상원전을짓기위해서는 가로 60m,세로 1백70m에 두께 15m가량의 4만5천t짜리 바지가 필요하다.
鄭장관은『올 7월중으로 당장 BMP사업에 착수하며 최종단계인원전 건설에 앞서 오는 98년까지 1단계사업으로 해상 폐기물처리 공장을 세우고,2단계로 50㎿급 해상 가스 터빈발전소와 담수화(淡水化)공장을 2000년까지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에는 1단계 2백50억원,2단계 1천5백억원,3단계 1조원등 총 1조1천7백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鄭장관은 이 사업의 총괄주관기관으로 한국기계연구원을 선정하고원자력硏.해양硏등 출연연구기관과 대우.삼성.한국.현대등 중공업회사와 관련기술 개발 경험이 있는 기업체 등과 함께 협동추진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미국의 경우 애 틀랜타市 5㎞해상에 2基의 1천1백50㎿급 가압수형 원자력발전소용 바지를 건설하는등 현재 세계적으로 수 건의 BMP사업이 추진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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