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필승전략-유효票 35% 180萬票를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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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빅3」진영은 이번 선거의 당락분기점은1백80만표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투표율이 14대 총선(69.2%)보다 약간 높고 대선(81.4%)보다 낮은 70%가량이 될 것을 전제로 한 계산이다.결국 유 효표중 34~35%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현재「빅3」중 어느 누구도 이같은 지지율에는 못미치고 있다.
그래서「빅3」는 필승고지를 향한 D-27일 전략마련에 분주하다. ◇민자당=최근 자체조사에서 나타난 정원식(鄭元植)후보의 인기도 23.4%를 표로 환산할 경우 아직 당선권에는 11%정도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선거일까지 27일동안 당조직을 풀가동해 총력전을 편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조사에서는 鄭후보의 인기도가 민주당 조순(趙淳)후보에 이어 2위지만 일반여론조사에서는 세후보중 여전히 꼴찌인 점을 인정,후보등록이 시작되는 6월11일이전까지 2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鄭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40대 이상의 장년층을 대상으로는 여당후보로서의 안정감을 집중 부각시켜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끌어들이고 부동표와 20,30대 젊은층 흡수에 주력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직장인이나 젊은층을 상대로한 정책을 집중개발하는 한편 당 청년조직을 풀가동,대학가를 중심으로한 총력 홍보전을 펼치고 鄭후보가 젊은이와의 대화등을 가지며 직접 젊은이속으로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현재 趙후보의 지지도(27%)를 표로 환산할 경우 인기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무소속 박찬종(朴燦鍾)후보보다약 50만표 가량 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6월초까지는 朴후보의 주요지지층인 20,30대 젊은층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서울 유권자의 60%인 이들 젊은층 공략을 위해 「VJ(Victory Jo)」전략을 구사,프로젝트를 다양화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확보,이들을 선거운동의 중심으로 하고 趙후보가 대학가를 직접 방문,학생들과의 접촉폭을 넓히고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식당을 찾아 趙후보의 인지도를 넓혀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정책도 탁아소운영,출퇴근 교통문제해결책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젊은층 상대정책을 준비중이다.
이와함께 PC통신등을 이용,홍보전을 펼치고 후보등록후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구청장.시의원후보와 연계 득표전략을 펴 조직력이없는 朴후보의 지지표를 잠식,선거중반전인 6월18일께에는 朴후보와 백중세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
◇박찬종후보=朴후보측은 현재 부동의 지지층으로 파악하고 있는30%의 높은 지지를 표로 연결하면 승기를 잡을수 있다는 판단이다.그러나 안정적인 당선권에 들기 위해서는 40%가량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판단,부동층과 젊은층의 지지를 추 가로 흡수,선거전까지 모자라는 10%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조직력과 자금이 열세인 무소속 후보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朴후보측은 「젊음」을 내세워 鄭.趙두후보와 차별화하고 철저히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 이다.출퇴근때 지하철.시내버스는 물론 유권자들이 밀집해 있는 시장과 달동네를 구석구석누비며 지지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鄭順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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