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청정' 제주도 소 브루셀라병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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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해 말 '소전염병 청정지역'을 선언했던 제주에서 3년여만에 소 브루셀라병이 확인됐다.

제주도는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 李모(58)씨가 사육중이던 한우 45마리를 대상으로 브루셀라병 감염여부를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10마리가 양성, 3마리가 양성의심 반응을 보이는 등 13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李씨가 사육중인 성우 28마리, 송아지 17마리 등 모두 45마리의 한우를 10일중 살처분하고 6개월간 축사를 폐쇄키로 했다.

제주도내에서 브루셀라병 감염이 확인되기는 지난 2000년 11월 3마리이후 3년 3개월여만에 처음이다.

감염이 확인된 소는 지난해 10월 李씨가 충북 충주시에서 반입한 한우이다. 제주도는 반입당시 15일간 계류검사 결과 27마리 모두 브루셀라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농가 입식후 2개월 간격으로 3차례 반복검진을 실시하던 중 최종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말 '소전염병 청정지역'을 선포, 오는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 보고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브루셀라 감염 확인으로 '청정지역'인증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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