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M-net 장호일.김수경 절묘한 콤비 간판프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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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케이블TV 뮤직네트워크(M-net)의 음악 토크쇼 『클럽 엠네트』를 진행하고있는 인기그룹 공일오비의 리더 장호일(31.사진(左))과 비디오자키(VJ) 김수경(23.(右)).장호일이 장난기있고 너스레를 잘 떠는 반면 김수경은 얌전하고 수줍음이 많아 얼핏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이들 두사람이 절묘한 조화를이뤄내며 『클럽 엠네트』를 M-net의 간판 프로로 급부상시키고 있다.
『클럽 엠네트』가 눈길을 끄는 큰 이유는 그동안 공중파TV 출연을 거부하며 음반.콘서트 활동만으로 인기를 모아온 장호일이드디어 TV에 얼굴을 드러냈기 때문.케이블TV라는 한계 탓에 아직 시청자층이 넓진 않지만『장호일이 나온다』는 소문이 입에서입으로 퍼져 시청문의나 녹화테이프를 구하고자 하는 팬들의 성화가 대단하다.장호일이 케이블TV 출연을 결심한 것은 우선 음악을 좋아하고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공중파 방송과는 달리 가족적인분위기의 케이블TV가 마음에 들 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케이블TV는 오래전부터 관심이 많았어요.대학졸업후 광고회사에 다닐 때 미국의 음악채널 M-TV의 국내방송권을 따내면 돈벌이가 될 것 같아 미국본사에 팩스를 보냈지요.「미국에 건너와이야기해보자」는 긍정적 답변을 얻었는데 회사일로 시간을 낼 수없어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요.』 공일오비 멤버인 동생 정석원이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최근 신성우.이동규와 함께 그룹 「지니」를 결성하고 다음달 10일 출시될 음반 제작과 7월 콘서트 준비에 여념이 없지만 자유스럽게 음악 이야기를 할수있는『클럽 엠네트』에 더욱 애 착이 간다.
『음악전문 케이블TV의 참맛이 물씬 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싶어요.하드록이나 랩.재즈등 음악의 장르에 구애받고 싶지도 않고요.』그래서 초대손님도 디제이덕.듀스등 신세대 랩가수로부터 중견가수 이정선.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에 이르기까 지 다양하다.
『장호일씨가 하도 재미있어서 웃느라고 실수를 많이 해요.농담을 많이 하는것 같으면서도 음악에 대한 자세는 정말 진지해 많이 배우고 있어요.』피아노를 전공한 김수경의 멋진 키보드 연주가 프로 사이사이 감칠맛을 더해 주지만 장호일 추켜세 우기로 자기자랑을 대신했다.
李勳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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