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인도투자 경쟁적 추진-대우.삼성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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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인도가 중국에 이어 한국의 투자유망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우.삼성.선경등 국내 대기업들이 중산층 2억명을 포함해 인구9억인 인도의 광대한 시장을 겨냥해 대규모 투자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가 94년 인도에 대규모 자동차사업 투자를 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삼성.현대.LG.선경.충남방적 등이 자동차.전자.통신.컨테이너.방적사업등의 분야에 투자진출을 하거나 투자조사단을 보내 사업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對인도 투자실적은 3월말 현재 28건,5천4백72만달러로 규모는 아직 미미하지만 지난해부터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94년 한햇동안의 투자규모는 8건에 4천3백6만달러로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올들어 LG그룹이 지난달 27일 변규칠(卞圭七)그룹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그룹투자사절단을 파견한데 이어 삼성그룹이 지난 21일 김광호(金光浩)삼성전자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보내 통신.전자.카메라 등의 분야에서 투자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삼성그룹은 무선호출기.컬러TV브라운관등의 분야에 줄잡아 3억달러 규모의 투자합작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그룹은 연산 10만t 규모의 PVC합작사업(LG화학),연산 50만대 규모의 컬러TV사업(LG전자)등 7억달러규모의 사업을 추진중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정공에서 지난 3월 인도에 컨테이너공장을 완공한 것을 비롯해 승용차사업도 추진중에 있다.
이에앞서 대우자동차는 94년 3천7백만달러를 투자해 승용차사업에 진출,올7월부터 연산6만대규모의 씨에로 공장을 가동시킬 예정이다.내년에는 10만대 규모의 조립공장및 부품공단을 세우는것도 추진중에 있다.
충남방적은 지난해 8월 인도기업과 5대5합작으로 자본금 7백만달러의 「인도충남카운트방적」을 설립,9월부터 공장 일부를 가동시킬 예정이다.
㈜선경 이중삼(李中三)전무는『인도는 저임.풍부한 노동력 외에영어권,풍부한 자금력,경제가공구의 뛰어난 인프라시설,발달된 자본시장이란 장점이 있는 투자적지』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對인도수출은 1~4월 3억5천3백만달러(전년동기대비 19.9%증가.수출국중 8위),수입은 2억6천1백만달러(53.3%.수입국중 7위)를 각각 기록했다.
〈閔國泓.劉祥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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