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장훈 - 추승균 펄펄 … KCC 공동 2위로 점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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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네 살 동갑내기 서장훈-추승균의 저력이 KCC를 공동 2위로 끌어올렸다.

KCC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T&G와의 경기에서 84-75로 승리,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서울 삼성과 공동 2위(30승19패)를 기록했다.

서장훈은 장기인 미들슛을 펑펑 터뜨렸고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했다. 비하인드 백 패스까지 보여줬다. 몸싸움도 적극적이었다. 서장훈이 이끌었다면 추승균은 해결했다. 추승균은 4쿼터 접전에서 3점슛 2방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서장훈(17득점)과 추승균(23득점)은 40점을 합작했다. 서장훈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9800득점(9802점)을 돌파했다.

2쿼터를 46-38로 앞선 KCC는 3쿼터에 시작된 KT&G의 집요한 추격전에 당황했다. KT&G는 김일두(9득점)·커밍스(17득점)가 13점을 합작하며 61-64, 턱밑까지 따라왔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KT&G는 경기 종료 6분27초 전 커밍스가 골밑 슛에 이은 자유투를 성공해 68-66,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 추승균이 날아올랐다. 추승균은 곧바로 3점포를 작렬해 다시 리드를 뺏어왔다. 72-70으로 앞선 경기 종료 4분23초 전에도 서장훈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터뜨렸다.

승부에 종지부를 찍은 선수는 서장훈이었다. 서장훈은 80-73이던 경기 종료 55초 전 회심의 미들슛을 터뜨렸고 이 득점으로 승부는 갈렸다.

부산에서는 KTF가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한 SK를 84-77로 눌렀다. 3연패에 빠진 SK는 6위 인천 전자랜드에 1경기 차로 뒤지게 됐다.

KTF는 4쿼터 시작 1분44초 만에 칼 미첼(15득점·11리바운드)이 테크니컬 반칙 2개로 퇴장당해 불리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49초를 남기고 신기성(19득점·10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78-74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전주=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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