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김병현은 선발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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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들은 보스턴의 다채로운 선발진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AP통신은 9일(한국시간) '천차만별의 스타일로 강해진 보스턴'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이번 시즌을 전망했다. 선발 투수들의 구질이 다양해 다른 팀들이 애를 먹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다양한 구질의 선발진 중 하나로 김병현(25)을 지목했다는 점. 체인지업에 능한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커트 실링, 그리고 싱커가 주무기인 데릭 로와 '너클볼러'인 팀 웨이크필드에 이어 김병현을 선발 투수로 꼽은 것이다. 흔치 않은 사이드암 투수로 솟아오르는 커브 '업슛'이 주무기인 김병현이 끼어야 '구색'이 갖춰진다고 본 것. 통신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예 "개막 이후 김병현이 다음달 9일 토론토전 이전에 선발등판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까지 내놓았다.

김병현으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브론슨 아로요와 '제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기 때문이다. 김병현은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아로요도 지난 8일 '강호' 뉴욕 양키스를 맞아 3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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