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갑택·이진수씨, 테니스 남녀 대표팀 감독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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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 친구에서 대표팀 감독까지-.

노갑택(40.사진 (左))명지대 남자 테니스팀 감독과 이진수(40.(右))한솔제지 여자 테니스팀 감독은 20년 넘게 우정을 나눠온 사이다. 마산고 42회 동기생인 두 사람은 1981년과 82년 마산고를 전국체전 2연패와 소강배 2연패로 이끌었던 주역이다.

고3 때이던 82년 전한국테니스대회에는 복식조로 출전, 쟁쟁한 대학.실업선배를 제치고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울산 출신인 노감독과 창녕 출신인 이감독은 마산 하숙집에서 3년간 룸메이트를 했던 사이라 눈빛만 봐도 통하는 명콤비였다.

두 사람이 이번에는 한국 남녀 대표팀 감독에 나란히 뽑혔다. 지난해 12월 29일 노감독이 남자팀 감독이 된 데 이어 9일 이감독이 여자팀 감독으로 발탁된 것이다.

86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노감독은 테니스 선수 출신 박사 1호로 지난해 9월 모교 명지대 교수에 임용된 지장(智將)이다. 이감독은 92년 한국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진출, 긴키대 여자팀을 대학리그 우승으로 이끈 용장(勇將)이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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