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TG 삼보의 '보물' 김주성(25.205㎝)이 최우수선수(MVP) 자리에 등극했다.
김주성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3~2004 프로농구 개인상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표 78표 중 76표를 획득, 압도적인 표차로 MVP에 선정됐다. 김승현(오리온스)과 추승균(KCC)은 1표씩 얻는 데 그쳤다.
김주성은 MVP 외에 베스트5(포워드)와 수비5걸(포워드), 우수 수비상에도 선정됐고, 개인 타이틀에서도 야투성공률 1위(61.8%)에 올라 5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신인왕 김주성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8.4득점, 8.9리바운드, 2.43블록슛을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를 능가하는 활약을 펼쳐 일찌감치 MVP 후보로 꼽혀왔다.
김주성은 "프로 2년차로 MVP를 받아 정말 기쁘다. 부모님께 이 영광을 바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올 시즌 신인왕은 눈에 띄는 선수가 없는 탓에 기권이 18표나 나왔지만 25표를 얻은 삼성의 포워드 이현호(24.191㎝)에게 돌아갔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이현호는 시즌 막판 서장훈이 부상으로 빠진 7경기에서 평균 8.8득점과 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우수 외국인선수상은 찰스 민렌드(KCC)가 54표를 획득, 전자랜드 '트리플 더블의 사나이' 앨버트 화이트(22표)를 제쳤다.
최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