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日 도야마현 다테야마(立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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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여름에도 얼어붙은 설산(雪山)을 누빈다.파도치는 해안의 절경을 즐기며 스키를 탄 후 뜨거운 온천에서 몸을 푸는 일본 다테야마(立山)여정이 「여름속의 겨울」을 만끽하려는 여행객들에게손짓하고 있다.「동양의 알프스」「일본 3대 명산 의 하나」로 손꼽히는 다테야마는 「일본 속의 일본」이라는 도야마(富山)縣에위치해 있다.도쿄(東京) 서북부의 해안도시로 도쿄에서 고속열차편으로 3시간여 거리에 위치한 도야마에 이르면 3천m급의 산봉우리들이 어깨를 겨루는 다데야마 연봉 이 여행자의 혼을 빼앗을듯 다가온다.
「다테야마의 정상은 바로 극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따라서 케이블카를 타고 그 극락에 오르려는 여행자는 절로 옷매무새를 가다듬게 된다.
험준한 산봉우리들을 가로지르는 다테야먀~구로베(黑部)알펜루트는 나가노(長野)縣과 도야마현을 잇는 약 90㎞에 걸친 국제산악관광코스.
30~40도의 가파른 능선을 따라 깔린 모노레일 위를 대형 궤도열차를 타고 달려 10분만에 도착한 곳은 미녀평(美女平).
울창한 원시림이 아득한 옛날 속으로 되돌아간 느낌을 갖게 하는미녀평에서 다시 삼나무 숲속길을 2천4백m 높이까 지 고원버스를 타고 오르면 굽이굽이 버스의 키를 압도하는 설벽 사이를 빠져나가게 된다.
『세상에 이런 곳이 다 있구나』하며 새삼 자연의 오묘함에 취해 눈앞에 벌어지는 별천지에 시종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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